길의 별
금빛 줄 하나
누리의 별 고리가 파르르 떨렸어요. 고리 안쪽에 가느다란 줄 하나가 생기더니, 어둠 속으로 길게 이어졌어요. “코모야, 이 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어깨 위의 코모가 손가락으로 줄을 따라 그렸어요. “나도 몰라. 줄이 끝나는 데까지 가 보자. 우리는 멀리서 보기만 하는 거야.” 코모가 덧붙였어요. “그리고 캄캄한 밤이 몇 번 오는지 세어 보자.” 누리가 별 등불을 꼭 쥐었어요. “길의 별… 누가, 어디로 걸어갈까?”
갈대 상자와 광야의 불꽃
고리를 지나자 뜨거운 바람, 애굽 땅이었어요.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퍽, 퍽, 벽돌 찍는 소리. 왕은 이스라엘의 남자 아기들을 없애라고까지 했어요. 한 엄마가 아기를 석 달 숨기다가, 갈대 상자에 눕혀 나일 강가에 두었어요. 바로의 딸이 그 아기를 건져 냈어요. 이름은 모세. 어른이 된 모세는 광야에서 양을 쳤어요. 어느 날, 떨기나무 하나가 불꽃에 싸였어요. 불은 타오르는데, 나무는 재가 되지 않았어요. “타는데… 안 타!” 풀어 읽기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셨어요.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어라. 내 백성의 괴로움을 내가 보았다. 너를 바로에게 보내니, 내 백성을 이끌어 내어라.”
또… 또… 또
모세와 형 아론이 궁전에 들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어요. 풀어 읽기 “내 백성을 보내라.” 풀어 읽기 바로가 코웃음을 쳤어요.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보내지 않겠다!” 그러자 강물이 붉게 변했어요. 바로는 돌아서서 궁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개구리가 펄쩍! 침대 위에도 펄쩍! 바로가 모세를 불렀어요. 풀어 읽기 “개구리를 없애 다오. 그러면 보내 주마.” 개구리가 사라지자— 바로는 또 마음을 딱딱하게, 완강하게 했어요. 우박이 와르르! 풀어 읽기 “그치게 해 다오. 그러면 보내 주마.” 우박이 그치자— 바로는 또. 메뚜기 떼가 하늘을 까맣게 덮었어요. 메뚜기가 날아가자— 바로는 또. 코모가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어요. “또… 또… 또.”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는 밤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캄캄한 어둠이 애굽 온 땅을 덮었어요.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는 어둠. 누리는 별 등불을 망토 속에 감추었어요. “우리 빛은 이 이야기에 끼어들면 안 돼.”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집집마다 빛이 있었어요. 누리의 등불이 아니었어요. 코모가 손가락 하나를 폈어요. “하나.”
캄캄한 밤에도, 빛은 그 자리에 있었어요.
사흘 뒤, 바로가 말했어요. 풀어 읽기 “가거라. 양과 소는 두고!” 그러고는 또 마음을 바꾸었어요. “내 앞에서 떠나라!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마라!”
문설주의 붉은 표
풀어 읽기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어요. “이제 한 가지 재앙이 더 있다. 그 뒤에 바로가 너희를 내보낼 것이다. 이 달을 너희에게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 새 시간이 시작되는 거예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표는 이랬어요. 첫 달 열나흘째 해 질 때, 집집마다 어린 양을 잡아요. 그 피를 문 양옆 기둥과 문 위에 발라요.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들고, 서둘러 먹어요. 곧 떠날 사람처럼요. 그래서 이 밤을 ‘유월절’, 넘어간 밤이라고 불러요.
밤새 이어진 발걸음
한밤중에 마지막 재앙이 애굽에 내렸어요. 애굽 집집마다 맏아들이 죽는 슬픈 일이 있었어요. 바로의 궁전도 그랬어요. 누리는 등불을 꼭 끌어안고, 온 땅의 울음소리를 오래 들었어요. 그 밤, 풀어 읽기 바로가 말했어요. “일어나 떠나라. 너희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길을 떠났어요. 아기를 업은 엄마, 양을 모는 아이들. 처음 가 보는 캄캄한 길이었어요. 낮에는 구름 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길을 비추었어요. 누리의 금빛 줄도 그쪽으로 이어져 있었어요. 코모가 손가락 두 개를 폈어요.
캄캄한 밤에도, 빛은 그 자리에 있었어요.
땅이 우르르 울렸어요
사람들은 바닷가에 장막을 쳤어요. 처음으로 마음 놓고 숨을 쉬는 밤이었어요. 그런데— 땅이 우르르 울리기 시작했어요. 저 멀리 먼지가 피어올랐어요. 바로의 병거였어요. 바로의 마음이 또 변한 거예요. 3쪽의 무늬, 기억나요? 앞에는 넓은 바다, 뒤에는 말발굽 소리. 사람들은 두려워 부르짖었어요. 모세가 말했어요.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그때 구름 기둥이 백성 뒤로 옮겨 가, 두 진영 사이에 섰어요. 애굽 쪽은 구름과 어둠, 이스라엘 쪽은 밤이 밝았어요. 코모가 손가락 세 개를 폈어요.
캄캄한 밤에도, 빛은 그 자리에 있었어요.
휘이잉, 밤새도록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었어요. 휘이잉— 밤새도록 큰 동풍이 불었어요. 물이 갈라지고, 바다 가운데 마른 땅이 생겼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 벽 사이를 걸어 건넜어요. 발밑의 모래가 사각사각, 양쪽 물 벽이 철썩철썩. 새벽이 되자 물이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뒤쫓아 바다로 들어온 바로의 군대는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바다는 다시 조용해졌어요. 누리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아침이 밝자, 사람들은 바닷가에 서서 여호와를 두려워하고, 여호와를 믿었어요.
둥, 둥, 소고 소리
이야기는 이제 모두의 노래가 되었어요. 풀어 읽기 모세와 사람들이 노래했어요. “내가 여호와께 노래할래요. 하나님은 높고 크신 분! 여호와는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 아론의 누이 미리암이 소고를 잡았어요. 둥, 둥, 둥. 여인들이 따라 나와 춤을 추었어요. 풀어 읽기 미리암이 받아 불렀어요. “여러분, 여호와께 노래해요. 하나님은 높고 크신 분!” 코모가 속삭였어요. “한 사람이 부르면, 다른 사람이 받아 불러. 노래는 그렇게 되풀이해.”
산 아래의 첫마디
애굽을 떠난 지 석 달, 백성은 시내 산 아래에 이르렀어요. 우르릉 우레 소리, 번쩍 번개, 산의 연기, 길게 울리는 나팔 소리. 하나님은 함께 살아갈 열 가지 말씀을 주셨어요. 이런 말씀을 ‘율법’이라고 해요. 그런데 첫마디는 규칙이 아니었어요. 먼저 건져 내신 일을 말씀하셨어요. 그다음에 함께 사는 길을 알려 주셨어요. 풀어 읽기 “나 말고 다른 신을 두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이웃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하지 마라.” 코모가 속삭였어요. “짧고 또렷하지? ‘하라’, ‘하지 마라.’ 약속의 말은 이렇게 생겼어.”
밤에도 길을 비추는 불빛이 있었어요. 이제 그 빛은 함께 사는 길도 비추고 있었어요.
밤에도 해는 그 자리에
돌아오는 길, 코모가 둥근 달을 가리켰어요. “달은 날마다 다르게 보여.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다시 가늘게. 한 바퀴에 스물아홉 날 반쯤.” “그래서 옛사람들은 달을 보고 날을 셌구나!” 누리가 또 물었어요. “그런데 달은 어떻게 밤에 빛나?”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아. 햇빛을 되비추는 거야. 우리 쪽이 캄캄할 때도, 해는 지구 반대편에서 빛나고 있어.” “와… 밤에도 해는 그 자리에 있구나.”
- 달은 약 29.5일마다 달라 보여요. 모양이 바뀌는 게 아니라, 햇빛 받는 쪽 중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이 달라져요
- 옛 이스라엘은 달을 보며 달을 헤아렸고, 오늘의 유대 달력도 달의 주기를 바탕으로 해요
내 밤길에도
집에 돌아온 누리는 별 고리를 창가에 두었어요. 금빛 줄은 이제 조용히 빛났어요. 코모가 물었어요. “세 번의 밤, 기억나?” 누리가 창밖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두 손을 모았어요. “하나님, 저도 무섭고 캄캄한 밤이 있어요. 그때도 제 앞에서 길을 비춰 주세요. 건져 주신 일을 잊지 않게 해 주세요.” 누리가 물었어요. “코모야, 다음에는 어디로 가?” 코모가 싱긋 웃었어요. “다음엔 광야의 별. 광야에서 걷는 날들에는 어떤 리듬이 있을까?”
길 카드 여덟 장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순서대로 놓고,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다시 들려줘요.
네 가지 생각 놀이
- 1[수업] 이해 · 길 카드 여덟 장을 순서대로 놓고, 한 장씩 내 말로 말해 봐요.
- 2[집] 분석 · 후렴 「캄캄한 밤에도, 빛은 그 자리에 있었어요.」가 몇 번 나왔는지 조약돌을 놓아 봐요. 빛이 앞에서 이끌 때와 뒤에서 지킬 때, 무엇이 달랐나요?
- 3[집] 추론 · 유월절 밤, 사람들은 왜 신을 신고 지팡이를 든 채 먹었을까요?
- 4[수업] 예측 · 뒤표지 그림을 보세요. 「광야의 별」에서 장막의 사람들은 무엇을 만날까요? 달과 새 별이 힌트예요.
첫 대답을 먼저 듣고, 필요할 때만 “어느 장면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를 물어요. [집] 손전등 놀이: 손전등(해)·공(달)·내 머리(지구)로, 우리 쪽이 밤이어도 해는 켜져 있다는 걸 보여 줘요.
가장 오래 기억하고 싶은 밤은?
20분 수업 흐름
- 준비
- 조약돌 3개(후렴 세기), 길 카드 8장, 손전등·공, 소고나 작은 북(선택).
- 0–1분 열기
- “표지의 줄은 어디로 이어질까?” 캄캄한 밤이 몇 번 오는지 세어 보자는 코모의 말을 확인해요.
- 1–9분 2–4쪽
- 2쪽 → 3쪽 분석(무늬) → 4쪽 예측. 예측은 맞히기가 아니라 근거 대기. 6쪽(보냄)·7쪽(또 변함)에서 확인해요.
- 9–14분 5–8쪽
- 5쪽 이해 → 6쪽 한밤중은 목소리를 낮추고 질문 없이 지나가요 → 7–8쪽 바다. 8쪽 “조용해졌어요”에서 3초 쉬어요.
- 14–16분 9–10쪽
- 9쪽 받아 부르기: 교사가 모세 줄, 아이들이 미리암 줄(손뼉 둥·둥·둥) → 추론 → 10쪽 율법.
- 16–20분
- 11쪽 손전등 30초(과학은 증명이 아니라 경이의 창) → 12쪽 기도 → 길 카드 순서 맞추기.
- 20분은 목표치
- 아이 응답까지 넣어 첫 수업에서 실측해요. 넘치면 11쪽 상자·12쪽 찾아 읽기를 따로 다루고, 멈춤 4번은 지켜요.
- 장르
- 이야기(1–14장, 사건이 차례로) · 노래(15장, 한 사람이 부르면 받아 불러요) · 율법(20장, 짧고 또렷한 ‘하라/하지 마라’, 구원이 먼저).
- 낱말
- 바로=애굽 왕 · 떨기나무=가시덤불 같은 작은 나무 · 완강하다=고집스럽게 버티다 · 문설주=문 양옆 기둥 · 유월절=넘어간 밤 · 병거=말이 끄는 전쟁 수레 · 소고=작은 손북
관찰 기준과 어려운 질문
- 관찰 기준
- 새싹: “또 안 보내요.” · 줄기: “앞에서도 그치니까 마음을 바꿨으니 또 바꿀 거예요.” · 열매: “보내긴 해도, 무늬 때문에 다시 뒤쫓을 수 있어요.”(3→4→7쪽)
- 정답 기준
- 후렴 3번: 4쪽 빛 있는 집(구별하는 빛) · 6쪽 불기둥(앞서가는 빛) · 7쪽 밝은 밤(뒤를 지키는 빛). 3쪽: 개구리·우박·메뚜기 때 “그치게 하라, 보내겠다” → 그치면 또 완강. 피 재앙 땐 부르지도 않음(7:23) — 찾으면 열매. 4쪽: 3쪽 무늬나 10:24–28을 근거로 대면 어느 쪽도 좋아요. 실제는 보냈다가(12:31) 또 뒤쫓음(14:5). 5쪽: 양·피·허리띠·신·지팡이·서둘러 먹기. 9쪽: 기쁨·안심, 두려움과 믿음(14:31) — 단서 ‘나의 힘·구원’, 소고.
- 나이별 질문 (4쪽)
- 5–6세: “‘보내 줄게!’ 해 놓고 또 ‘안 돼!’ 했지? 이번엔?” · 7–8세: “몇 번 마음을 바꿨지? 그럼 이번엔?” · 9–10세: “예측하고 7쪽 결과와 비교해 봐.”
- “애굽 아이들은 왜요?”
- 성경은 그 밤의 울음을 숨기지 않아요(12:30). 하나님은 미리 알리셨고(11:4–7), 말씀을 두려워해 피한 애굽 사람도 있었어요(9:20). “선생님도 다 알지는 못해. 그 슬픔에 마음 아파하는 건 좋은 마음이야.” 이유를 지어내지 않아요.
- “바다의 군인들은요?”
- 성경은 짧게 말해요(14:28). 우리도 짧게, 멀리서만 보여 줘요. “무서운 장면이 맞아.”
- “바로의 마음은 누가?” · “일식이에요?”
- 스스로 완강하게(8:15)도, 하나님이 완악하게(9:12)도 본문에 있어요. 어둠·바다는 자연현상으로 설명하거나 증명하지 않아요.
- 다루지 않은 이야기 · 표기
- 지팡이와 뱀, 열 재앙 하나하나, 만나, 금송아지, 성막. 상자와 표시 없는 따옴표(14:13)는 개역개정, ‘풀어 읽기’는 쉬운 말로 옮긴 곳. 미리암=‘아론의 누이’(15:20; 민 26:59). 15:1·21 뒷부분 생략. 출판 전 신학·과학 감수와 낭독 실측을 권해요.
아이캔 코모는 미래를 커젤로 바라보나 원더로 간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