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별
고리 속의 북소리
누리의 별 고리에서 소리가 났어요. 둥, 둥, 둥… 그러다 뚝. 한참 조용하다가 다시 둥, 둥. “코모야, 이게 무슨 소리야?” 어깨 위의 코모가 고리에 귀를 대었어요. “발소리 같아. 아주 많은 사람의 발소리. 가다가 멈추고, 멈췄다가 또 가.” 코모가 손가락을 세웠어요. “끝까지 따라가 보자. 우리는 멀리서 보기만 하는 거야.” 누리가 별 등불을 들었어요. “모래뿐인 광야에서 우리는 무엇을 만날까?”
구름 아래의 장막들
고리를 지나자 마른 바람이 볼을 스쳤어요. 모래 냄새, 매애— 우는 양들, 저녁밥 짓는 연기. 시내 산 아래, 장막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어요. 한가운데에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막, 성막이 있었어요. 그 위를 구름이 덮고 있었어요. 밤이 되자 구름은 불처럼 환해졌어요. 어느 아침, 구름이 스르르 떠올랐어요. 뿌우— 은 나팔 소리! 사람들이 장막을 걷고 걷기 시작했어요. 구름이 멈춘 곳에서 사람들도 멈췄어요. 이틀일 때도, 한 달일 때도, 일 년일 때도 있었어요. 코모가 속삭였어요. “둥, 둥… 뚝. 고리 소리랑 똑같아!”
구름이 머물면 쉬고, 구름이 떠오르면 걸었어요.
세 개의 말씀 조각
장막 사이 넓은 터에 사람들이 모였어요. 모세가 시내 산에서 받은 말씀을 전했어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지키며 사는 길, 율법이에요. 풀어 읽기 “밭에서 곡식을 거두면, 모퉁이는 남겨 두어라. 가난한 사람과 나그네가 주워 먹게.” “나그네가 너희 땅에 와서 살면, 괴롭히지 마라. 너희도 애굽에서 나그네였으니까.” “이웃이 가난해져 빈손이 되면, 도와주어라. 너희와 함께 살 수 있게.” 누리가 고개를 갸웃했어요. “밭? 여긴 모래밖에 없는데.” 코모가 귀를 쫑긋 세웠어요. “앞으로 살 땅을 위한 말씀이야. 쉿. 세 말씀을 다시 들어 봐. 셋 다 닮은 데가 있어.”
여섯 번 둥, 한 번 쉼
하나님은 시간에도 리듬을 주셨어요. 풀어 읽기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쉬어라.” 이레, 곧 일곱 날마다 돌아오는 쉼의 날, 안식일이에요. 코모가 고리를 톡톡 쳤어요. “둥, 둥, 둥, 둥, 둥, 둥… 쉼.” 해마다 돌아오는 잔치도 있었어요. 봄에는 애굽을 떠난 밤을 기억하는 유월절. 가을, 곡식을 다 거두면 초막절. 나뭇가지로 지은 초막에서 이레 동안 지내요. 왜 초막일까요? 풀어 읽기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낼 때 장막에 살게 한 일을, 너희 자손이 대대로 알게 하려고.” 누리가 손가락을 꼽았어요. “이레마다, 해마다… 시간에도 북소리가 있네.”
열두 사람이 돌아온 날
드디어 약속의 땅이 가까워졌어요. 모세가 열두 사람을 먼저 보내 그 땅을 살펴보게 했어요. 사십 일 뒤, 열두 사람이 돌아왔어요. 두 사람이 긴 막대기에 포도송이 하나를 꿰어 메고 왔어요. 포도송이 하나가 그렇게 컸어요! 풀어 읽기 “그 땅에는 정말 젖과 꿀이 흘러요. 이게 그 땅의 열매예요.” 그런데 열 사람이 고개를 저었어요. 풀어 읽기 “그 땅 사람들은 키가 아주 커요. 성도 아주 높고 튼튼해요.” 한 사람이 작게 말했어요.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사람들 얼굴이 하얗게 질렸어요. 누리가 코모를 바라보았어요. 코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돌아서는 발걸음
그날 밤, 온 진영에 울음소리가 가득했어요. 장막 앞 불빛도 하나둘 꺼져 갔어요. 풀어 읽기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자!” 여호수아와 갈렙이 앞으로 나섰어요. 풀어 읽기 “그 땅은 아주 아름다운 땅이에요.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하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어요. 풀어 읽기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너희는 사십 년 동안 광야를 걸을 것이다. 그 땅에는 너희 아이들이 들어갈 것이다.” 누리는 진영의 아이들을 오래 바라보았어요. 아무도 쉽게 웃지 못했어요. 긴 밤이 지나고, 사람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섰어요. 코모가 작게 말했어요. “그래도 구름은 떠나지 않았어.”
구름이 머물면 쉬고, 구름이 떠오르면 걸었어요.
떠나고, 진을 치고
이제 광야의 긴 길이 시작되었어요. 모세는 사람들이 떠난 곳과 머문 곳을 하나하나 적었어요. “시내 광야를 떠나 기브롯핫다아와에 진을 치고 기브롯핫다아와를 떠나 하세롯에 진을 치고…” 떠나고, 진을 치고. 떠나고, 진을 치고. 밤에 이슬이 내릴 때면 만나도 함께 내렸어요. 아침마다 진영 둘레가 하얗게 반짝였어요. 울던 밤의 아이들은 자라서 어느새 자기 아이의 손을 잡았어요. 그동안 사람들의 옷은 해어지지 않았고, 발은 부르트지 않았어요. 코모가 손가락을 하나씩 폈어요. “열 해… 스무 해… 서른 해… 마흔 해.” 마흔 해가 끝나 갈 무렵, 장막들은 요단 강 동쪽 모압 평지에 모였어요. 모압 왕 발락은 그 많은 장막을 보고 덜덜 떨었어요.
좁은 길
발락은 먼 곳에 사는 발람에게 사람을 보냈어요. 풀어 읽기 “와서 저 백성을 저주해 다오. 큰 상을 주겠다.” 풀어 읽기 처음에 하나님은 “가지 마라” 하셨어요. 발락이 다시 부탁하자, “가거라. 다만 내가 이르는 말만 하여라” 하셨어요. 그런데 발람이 길을 떠나자, 하나님이 노하셨어요. 첫째, 나귀가 밭으로 비켜 갔어요. 철썩! 둘째, 돌담 사이에서 나귀가 담에 몸을 붙여 발람의 발이 끼었어요. 철썩! 셋째, 틈도 없는 좁은 길에서 나귀가 털썩 엎드렸어요. 그때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셨어요.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느냐”
줄지어 선 장막들
발락은 발람을 높은 곳으로 데려갔어요. 아래로 이스라엘의 장막들이 지파마다 줄지어 있었어요. 발람이 말했어요.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복이었어요! 풀어 읽기 발락이 소리쳤어요. “다른 곳으로 가자!” 또 복. 풀어 읽기 “한 번만 더!” 또 복. 발람이 노래했어요. “야곱이여 네 장막들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들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발락은 손뼉을 치며 화를 냈어요. 풀어 읽기 “당장 네 집으로 돌아가!” 코모가 손가락 셋을 폈어요. “복… 또 복… 또 복.” 이제 아무도 부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발람이 먼 곳을 보며 한 번 더 말했어요. 풀어 읽기 “지금 일도 아니고, 가까운 일도 아니에요.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거예요.” 누리는 별 가득한 밤하늘을 오래 올려다보았어요.
다시 들려준 말씀
백이십 살 모세가 광야에서 자란 새 백성에게 말씀을 다시 들려주었어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풀어 읽기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앉아 있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누울 때도, 일어날 때도 아이들에게 이 말씀을 들려주어라.” 하나님은 구름 기둥 가운데서 여호수아를 새 지도자로 세우셨어요. 모세는 느보 산에 올라 약속의 땅을 멀리 바라보고,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어요. 사람들은 삼십 일 동안 울며 모세를 기억했어요. 무서워 울던 그 밤과는 다른 울음이었어요.
구름이 머물면 쉬고, 구름이 떠오르면 걸었어요.
걷는 날, 쉬는 날, 기억하는 날. 하나님과 함께 걷는 날들에는 리듬이 있어요.
하늘의 달력
돌아오는 길, 코모가 별 고리 위에서 하늘을 가리켰어요. “해는 날마다, 달은 달마다, 계절은 해마다 돌아와.” “하늘이 커다란 달력 같아!” “옛 이스라엘 사람들은 달을 보며 날을 셌어. 유월절도 초막절도 보름달 무렵이었지.” 누리가 손가락을 꼽았어요. “모세는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불렀지. 해마다 돌아오는 날, 먼 훗날의 별, 그리고 오늘 고르는 생명의 길.”
- 달 모양이 한 바퀴 바뀌는 데 약 29.5일, 지구가 해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365일 6시간이 걸려요
- 옛 이스라엘은 새 달이 보이는 초하루부터 날을 셌다고 알려져 있어요. 유월절과 초막절은 보름달 무렵(레 23:5, 34)
- 해와 달과 별은 하나님이 지으신 것, 섬기는 것이 아니에요(신 4:19)
내 하루의 북소리
집에 돌아온 누리는 별 고리를 창가에 걸었어요. 둥, 둥, 둥… 쉼. 누리가 후렴을 가만히 불러 보았어요. “구름이 머물면 쉬고, 구름이 떠오르면… 어? 이 노래에도 ‘…면’이 있네!” 코모가 눈을 반짝였어요. 누리가 두 손을 모았어요. “하나님, 저도 걷는 날이 있고 쉬는 날이 있어요. 무서워서 돌아서고 싶은 날도 있어요. 그런 날에도 제 앞에서 가시며 저와 함께해 주세요.” “코모야, 다음에는 어디로 가?” 코모가 싱긋 웃었어요. “다음엔 약속 땅의 별. 강 건너 그 땅에서는 어떤 하늘을 만날까?”
광야 카드 여덟 장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순서대로 놓고,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다시 들려줘요.
네 가지 생각 놀이
- 1[수업] 이해 · 광야 카드 여덟 장을 순서대로 놓고, 한 장씩 내 말로 말해 봐요.
- 2[수업] 분석 · 짝 쪽지 놀이: 앞 조각(“거두면…”, “와서 살면…”, “가난해지면…”)과 뒤 조각(“남겨 두어라”, “괴롭히지 마라”, “도와주어라”)을 짝지어요. 9–10세는 ‘왜’ 조각도 붙여요. 신명기에도 같은 모양이 있어요: “새 집을 지으면,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라.”(신 22:8)
- 3[집] 추론 · 밭 모퉁이를 남겨 두면, 누가 웃게 될까요? 이 말씀은 누구를 지켜 줄까요?
- 4[수업] 예측 · 뒤표지 그림을 보세요. 「약속 땅의 별」에서 사람들은 강 앞에서 무엇을 할까요?
[집] 우리 집 리듬표: 모세가 말한 네 때(앉아 있을 때·길을 걸을 때·누울 때·일어날 때)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때 드릴 한 줄 기도를 정해 봐요.
내 하루에서 ‘쉼’은 언제일까?
20분 수업 흐름과 관찰 기준
- 준비
- 조약돌 3개(후렴 세기), 광야 카드 8장, 짝 쪽지 6장(앞 3·뒤 3, 9–10세는 ‘왜’ 3장 더), 작은 북(선택).
- 0–7분 1–4쪽
- 1쪽 ‘둥, 둥… 뚝’ 손뼉 → 2쪽 후렴(걸을 땐 손뼉, 쉴 땐 손을 무릎에) → 3쪽 분석(짝 쪽지) → 4쪽 ‘여섯 번 둥, 한 번 쉼’ 손뼉 → 이해.
- 7–13분 5–8쪽
- 5쪽 추론 → 6쪽은 목소리를 낮추고 슬픔에 잠시 머물기 → 7쪽 “떠나고, 진을 치고” 함께 읽기 → 8쪽 예측.
- 13–20분 9–12쪽
- 9쪽 확인 ‘복·또 복·또 복’ → 10쪽 모세의 마지막 말과 느보 산, 3초 쉬기 → 11쪽 하늘 달력 30초(과학은 증명이 아니라 경이의 창) → 12쪽 기도. 카드 놀이는 다음 시간에.
- 20분은 목표치
- 첫 수업에서 아이 응답까지 넣어 실측해요. 첫 대답을 먼저 듣고, 필요할 때만 “어느 장면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를 물어요. 멈춤 4번은 지키고, 12쪽 찾아 읽기는 낭독하지 않아요.
- 장르
- 율법(레위기: 시내 산에서 받은 ‘…하면 …하라’ · 신명기: 모압 평지에서 새 세대에게 다시 들려준 말씀) · 여정(민수기: “떠나 … 진을 치고” 길의 기록) · 축복의 말(민 23–24, 되풀이).
- 낱말
- 광야=풀과 물이 적은 넓은 땅 · 성막=하나님을 만나는 장막 · 진=장막을 친 자리 · 율법=하나님과 이웃과 함께 사는 길을 알려 주는 말씀 · 이레=일곱 날 · 초막=나뭇가지로 지은 작은 집 · 저주=나쁜 일이 생기라고 비는 말 · 규=왕이 드는 막대기
- 관찰 기준
- 3쪽 분석 — 새싹 “또 ‘하라’가 나왔어요.” · 줄기 “앞은 ‘…하면’, 뒤는 ‘…하라’, 세 번 다요.” · 열매 “뒤에 ‘왜’도 붙어 있고, 다 약한 이웃을 지켜요.” 4쪽 이해 — 줄기: 애굽에서 나올 때 장막에 산 일을 기억하려고(레 23:43)를 내 말로. 5쪽 추론 — 줄기: ‘키’·‘성’을 근거로 무서운 마음 · 열매: “‘스스로 보기에도’— 마음이 먼저 작아졌어요.” 8쪽 예측 — 근거를 대면 ‘복’이든 ‘저주’든 줄기, 9쪽을 보고 고쳐 말하면 열매.
정답 기준과 어려운 질문
- 정답 기준
- 3쪽: 거두면→남겨 두어라(레 19:9–10) · 와서 살면→괴롭히지 마라(19:33–34) · 가난해지면→도와주어라(25:35). 상자의 ‘…할 때에’도 같은 모양. 5쪽: 단서 ‘키’·‘성’·‘메뚜기’, 여호수아·갈렙(14:9)과 견주면 열매. 9쪽: 복 세 번(24:10) 뒤 부탁받지 않은 별의 말(24:15–17). 후렴: 2쪽 · 6쪽 · 10쪽.
- 나이별 질문 (8쪽)
- 5–6세 “하나님은 발람에게 뭐라고 하셨지?” · 7–8세 “발락의 말과 하나님의 말이 부딪치면?” · 9–10세 “나귀는 보았는데 발람은 못 본 것은?”
- “왜 사십 년이나요?” · “어른들은요?”
-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해요(14:11). 정탐한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쳤어요(14:34). 그동안에도 만나를 주시고 옷과 발을 지키셨어요(신 8:2–4). 어른들은 광야에서 삶을 마쳤고, 여호수아·갈렙과 아이들이 들어가요(14:29–31).
- “모세는 왜 못 들어가요?”
- 므리바에서 하나님을 믿고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성경은 말해요(민 20:12). 그래도 그 땅을 보여 주셨어요(신 34:4). 죽음을 물으면: “긴 삶이 끝났고, 사람들은 삼십 일 동안 울며 기억했어(34:8). 슬퍼해도 괜찮아.”
- “나귀가 말했어요?” · “발람은 착한 사람?”
-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셨다고 해요(22:28). 하나님은 발람의 길을 기뻐하지 않으셨어요(22:22, 32). 발람은 복을 말했지만, 뒤에 백성을 잘못된 길로 꾀었어요(31:16).
- “그 별은 누구예요?”
- 별과 규는 야곱에게서 나올 왕을 가리켜요. 그날 밤 새 별이 뜬 것은 아니에요(24:17 “이 때의 일이 아니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이어 읽기도 해요(계 22:16). 여러 생각이 있어요. 집과 교회에서 더 이야기해요. 별로 점치지 않아요(신 18:10).
- 다루지 않은 이야기 · 표기
- 제사·정결 규례, 고라(민 16), 바위의 물·놋뱀(20–21), 바알브올(25), 신 32–33. 상자와 표시 없는 따옴표(민 13:33; 22:28; 23:8; 24:5; 33:16–17; 신 6:4)는 개역개정, ‘풀어 읽기’는 쉬운 말. 12쪽 기도는 신 31:8 말씨. 출판 전 감수와 낭독 실측을 권해요.
아이캔 코모는 미래를 커젤로 바라보나 원더로 간구합니다.















